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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활동은 1만 시간을 지속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1만 시간 동안 생각하고 만든 다음 다시 보완해 만드는 행위를 지속하는 팅커링(Tinkering)을 추구합니다. 팅커링이란 단어의 뜻은 ‘땜장이’ 어설프게 손보다‘ 등으로 번역되곤 합니다만, 메이킹에서는 지속적으로 만들면서 계속 개선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메이커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꼽히는 팅커링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메이커 문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메이커들도 팅커링을 추구합니다. 멋진 결과물을 선보이기보다는 스스로 즐기고 그 과정을 연대하고 공유하면서 1만 시간의 이상의 메이킹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작업을 매년 업데이트하면서 메이커 페어에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러셀의 기린(The Electric Giraffe Project)이 그러합니다. 2016년 메이커 페어에서는 머리 부분에 털처럼 생긴 밴딩 센서들을 추가해 소개했죠. 콧등, 턱밑, 귀 옆 등에 밴딩 센서를 여러 개 붙여서 털이 난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메이커답게, 러셀의 기린 프로젝트 사이트에는 회로도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에 전시된 커다란 스크랩북에는 러셀이 그동안 업데이트하며 선보여온 기린의 일대기가 들어있죠. 초기 디자인 스케치의 단순한 것부터 11년 동안 기린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볼 수 있습니다. 메이커 페어와 함께 진화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이죠. 2016년 메이커 페어에서 연설자인 아담이 러셀의 기린을 타고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글=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이지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