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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교육은 아이들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만들고, 만드는 과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 선생님이나 부모 같은 어른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것과 달리 메이커 교육에서는 만들기를 하는 아이 스스로 지식을 탐구합니다. 

그런데 만들기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아마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 의미를 아실 겁니다!)은 아닙니다. 처음의 아이디어와 설계는 장대하나 결과가 그에 못 미치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경우엔 그 모든 일이 실패로 끝나기도 하죠. 그런데 이건 무척 당연한 과정입니다. 메이킹의 목적은 ‘결과물’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설계하며 실제로 만들어 본 후 문제를 발견하고 다시 만드는, 반복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을 체계화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팹런(FabLearn)을 주도하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교육대학에서 발행한 『Meaningful Making』 교육자료에서는 “학생들은 발명을 통해 주인의식을 갖는다”고 설명합니다. 아이들은 만들기를 하며 생각지 못했던, 제법 많은 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기울이죠.

 

이 과정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한 후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기(이때 선생님은 조력자 역할만 합니다) 때문입니다. 문제를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자아가 형성되며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겁니다. 친구들과 문제를 공유하거나 도움을 주고받으며 소통과 공유, 협동을 자연스레 배우기도 하고요.

 

또한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자긍심을 가지게 됩니다. 만든 물건이 아무리 초라하더라도 내 손으로 노력해 만든 물건이니까요. 어른 눈에는 초라해 보여도 아마 아이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거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건을 만들고 싶다”고요.

 

 

 

메이커 교육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맞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직업’이죠.

 

미래 교육의 기준을 재설계하는 연구센터 ‘교육과정재설계센터(Center for Curriculum Redesign: CCR)의 분석에 따르면 ’미래 근로자의 업무 형태는 사람과의 직접 대면을 필요로 하는 일(해외 이전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그리고 반복적인 틀에서 벗어난 일(자동화로부터 벗어난다)이 미래에 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즉, 더 복잡하고 대인관계 중심이며 인간만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하고 반복되는 일, 또는 누군가 시키는 것을 잘 해오는 일은 기계가 얼마든지 대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래는 미래일뿐이라, 누구도 ‘미래 교육의 정답은 이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식과 정보를 암기하는 기존의 학습 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죠. 때문에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제와 사회문제에 학생들이 빠르게 적응하도록 대비하는 역량을 기르는 편이 훨씬 현명한 방법일 겁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들이 메이커 교육을 미래 교육이라 평가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커 교육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의 교육이죠.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만드는 과정을 즐깁니다. 이 과정 속에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공감 협업 같은 미래 핵심 역량들이 무수히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글=commons